슈링크플레이션의 뜻

슈링크플레이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3고 현상 중 물가 관련 뉴스는 항상 관심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고금리, 고환율도 중요하지만 고물가가 가장 먼저 피부에 와닿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하루 세끼를 먹어야 생활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것이 식품류의 가격입니다. 가격이 올라가면 당연히 구매를 망설이게 되고 다른 대체재를 찾게 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럼 가격을 올리지 말아야 하는데 원자재 값 상승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듭니다. 그럼 당연히 판매자는 고민을 해야겠죠. 가격을 올릴 것인지, 수익을 적게 봐야 하는 것인지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할 것입니다. 여러 방법 중 제품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00개가 들어있는 과자를 100원에 팔았다면 이제부터는 95개만 넣고 100원 파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과자 봉지 안에 몇 개가 들어 있는지 정확하게 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자 한 봉지에 몇 개가 들어 있는지를 헤아리는 소비자는 많이 없으니까요. 이렇게 제품의 용량은 줄이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줄어든다는 뜻의 영어 슈링크(Shrink)와 물가 인상이라는 뜻의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과자의 수량이 아니라 과자의 크기를 줄일 수도 있고 음료수는 용량을 몇 ml 줄일 수도 있고 주스의 경우 과즙 함량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재료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의 질은 떨어졌으나 가격은 그대로여서 드러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불법은 아니다.

제품의 용량을 줄여도 포장지에 줄어든 용량을 제대로 표기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른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용량이 줄어들었을 경우 제품에 변경된 내용을 표기하거나 진열대에 변경된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유사한 제도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해당 행위를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하는 행동으로 보고 신고 센터를 설치해 사레를 제보받겠다고 합니다. 가격 상승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지만 슈링크인플레이션처럼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